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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언덕 위의 구름’이 세계의 하늘로

  제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작가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는 시바 료타로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방대한 작품들은 많은 일본인들의 역사관에 영향을 미쳤으며 매력이 넘치고 지금도 변함없이 추종하는 작가와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로 영상화된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일본사의 에피소드 속의 소재로 되어 있던 까닭에 중국어로 번역된 것도 있지만 영어권, 불어권 등의 국제적인 평가에는 낯설다고도 할 수 있다.
  대표작품 중 하나인 ‘언덕 위의 구름’이 이번에 영어로 번역된다. 전 4권으로 될 예정이며 그 중 1권과 2권은 이미 일본 국내 서점에 나와있다.
  이것은 일본이 봉건 사회로부터 탈피해 개방하며 근대화로 바뀌는 메에지유신 (1868)부터 청일전쟁 (1894~1895)와 러일전쟁 (1904~1905)까지의 과정을 무대로 당시의 일본인은 ‘언덕 위에는 하얀 구름이 있지 않을까’라며 앞만 보고 언덕을 올랐다고 그려져 있다.
  영문 번역본의 제목은 『Clouds above the Hill』 번역자 중 한 명인 줄리엣∙ W∙ 카펜터씨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필적할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편집에 참여한 작가 필립스∙반바움씨는 “과연 많은 것을 배우면서 대단히 충실했던 날들을 보냈다. 러일전쟁과 제2차세계대전을 일본인의 시점에서 깊은 역사적 지식을 중심으로 보는 기회가 주어져 읽으면서 눈이 떠지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시바씨는 “영상화는 신중하게 하고 싶다”라며 거절해 왔지만 사후 13년인 2009년 NHK의 장편 드라마로 되면서 이것 또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번 영문 번역본의 출판으로 시바씨의 평가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나카 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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